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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아보니

퇴사를 결심하게 만든 결정적 순간들

목차

  1.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?
  2. 계속 버티던 날들의 이유
  3. 한밤중에 찾아온 의문
  4. 결정적인 ‘그날’의 감정
  5. 퇴사를 선택하고 나서 마주한 풍경
  6. 삶의 전환점이 된 그 순간들
  7. 다시, 퇴사라는 선택을 묻는 이들에게

1.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?

많은 이들이 그렇듯, 나 또한 생계를 위한 선택이었다. 하지만 그 이면에는 ‘사회적 성공’이라는 이름의 환상이 있었다. 안정된 직장, 괜찮은 연봉, 누가 봐도 괜찮은 삶. 나는 그 안에 ‘나’가 있다고 믿었다.

하지만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말했듯, “행복은 외부로부터 오지 않는다.” 그 일이 내게 기쁨을 주지 않는다면, 아무리 외형이 그럴듯해도 마음속 허기는 사라지지 않는다.

2. 계속 버티던 날들의 이유

퇴사를 떠올린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었다. 하지만 ‘버텨야 한다’는 강박은 깊고 질겼다. 책임감, 동료들과의 의리, 미래에 대한 불안이 발목을 붙잡았다.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. “어디 가서 이런 직장 다시 찾겠어?”

나는 그 말에 지독히도 얽매였다. 하지만 철학자 헤겔은 변화란 언제나 '부정'을 통해 시작된다고 했다. 내 삶의 구조를 부정하는 일, 그게 시작이었다.

3. 한밤중에 찾아온 의문

어느 날, 집에 돌아와 샤워기를 틀고 서 있는데 문득 이런 질문이 들었다. “이 삶은 진짜 내가 원한 삶인가?” 그 물음은 단순했지만 날카로웠다. 그날 이후 나는 매일 그 질문을 되새겼다.

이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 맞닿아 있다. 인간은 본질보다 먼저 존재한다고 그는 말했다. 존재하는 나의 삶이 먼저이고, 그 위에 나만의 본질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.

4. 결정적인 ‘그날’의 감정

모든 결심에는 계기가 있다. 내게도 그런 날이 있었다. 프로젝트 발표가 끝나고, 상사의 말 한마디가 내 마지막 끈을 놓게 만들었다. “그 정도는 누구나 해요.”

그 순간, 내 수개월의 노력과 수십 번의 야근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. 단순한 감정이 아니었다. 그것은 ‘존재의 무게’를 무시당한 느낌이었다. 그날 나는 결심했다.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.

5. 퇴사를 선택하고 나서 마주한 풍경

퇴사서는 생각보다 가볍게 제출되었다. 그보다 더 무거운 건, 사무실을 나서는 마지막 날의 공기였다. 홀가분함과 불안, 두 감정이 동시에 밀려왔다.

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‘나’를 다시 발견하기 시작했다. 아침 햇살이 이렇게 따뜻했나, 커피 향이 이렇게 진했나. 그 작은 감각들이 살아났다. 철학자 루소는 자연과 감각의 회복을 통해 인간성을 되찾는다고 했다. 그 말이 와닿았다.

 

6. 삶의 전환점이 된 그 순간들

퇴사 이후 나는 책을 쓰고, 사람들을 만나고, 무엇보다 나와의 대화를 시작했다. 그것은 외롭기도 했지만, 충만했다. 삶이 비로소 ‘내 것’처럼 느껴졌다.

결코 모든 문제가 사라진 건 아니다. 하지만 중요한 건 ‘방향’이었다. 나를 향한 방향. 그것만으로도 삶은 견고해졌다.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목적은 '행복'이라 했다. 그 행복은 선택에서 비롯된다.

7. 다시, 퇴사라는 선택을 묻는 이들에게

많은 이들이 내게 묻는다. “퇴사, 정말 잘한 선택인가요?” 나는 이렇게 말한다. “잘한 선택이 아니라, 내 선택이었다고.”

삶에는 정답이 없다. 다만, 내가 나에게 정직했는가, 그 물음만은 피할 수 없다. 퇴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. 나의 중심을 찾아가는 첫 걸음.


에필로그

퇴사를 후회한 적은 없다. 힘든 순간은 많았지만, 그것마저도 ‘나의 삶’이었기에 소중하다. 만약 지금,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. “당신의 감정은 틀리지 않았어요. 그 마음을 믿어도 돼요.”

🔗 더 깊은 자기 성찰을 위한 글: 철학자의 자기 탐색 일기
📺 퇴사 후 삶에 대한 인터뷰 영상 보기: 유튜브 인터뷰 보기
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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